'빈센조' 김여진, 마지막까지 '최명희' 다웠다…'찐'배우 진가 발휘

입력 2021-05-03 10:44   수정 2021-05-03 10:46

빈센조 (사진=방송캡처)


배우 김여진의 존재감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김여진은 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마지막회에서 결국 죽음을 당하며 최후를 맞이하였다.

지난 방송에서 최명희는 장준우(옥택연 분)를 대신하여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행을 택했다. 하지만, 빈센조와의 싸움에서 이길 사람은 장준우 뿐이라는 최명희의 믿음은 깨지고 말았다. 장준우가 장한서(곽동연 분)를 죽이며 도망자 신세가 된 것.

그러나 여기서 멈출 그녀가 아니었다. 한승혁(조한철 분)의 배신으로 교도소에서 나오게 된 명희는 준우에게 연락하여 “절대 저와 회장님은 만나서는 안 됩니다. 함정이 있을 겁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준우의 곁을 지키며 빈센조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최명희의 악랄함은 죽음을 앞두고 점차 고조되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욱더 높여주었다. 특히 빈센조를 향해 “니가 아무리 뽀대나게 날 죽여도 쓰레기가 쓰레기를 죽인거야“라며 대립하는 명희는 여자 절대 빌런 그 자체였다.

김여진은 줌바댄스를 추며 등장한 ‘억척 아줌마’의 면모에서 ‘독사 변호사’로 변신. 빈센조의 첫 등장부터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 ‘김여진표 빌런'은 드라마의 맛을 더해주며 극의 활기를 넣어주었다.

호탕한 웃음 속의 살기 넘치는 눈빛과 아우라,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악독해지는 최명희의 감정의 변화를 김여진은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극대화 시켜 주었다.

이처럼 믿고 볼 수 있는 김여진의 고품격 빌런 연기는 새로운 여성 빌런의 탄생을 알려주기 충분했으며, 이번 '빈센조'를 통해 클래스가 다른 연기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앞으로 김여진이 보여줄 드라마, 영화 속에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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